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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쳐] [현장스케치] 2013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현장스케치] 2013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혁신상 '심야식당', 흥행상 '그날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얼씨구 좋다~”(국악뮤지컬집단 타루)

한국 창작뮤지컬의 발전, 우리 손에 있소이다!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우리 뮤지컬의 현재를 되돌아보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돕는다. 2013년 제2회를 맞이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가 지난 6일 오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과 오프닝, 예그린상 0호 수상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연출을 맡았던 임영웅 산울림극단 대표의 축사가 있었다. 그는 “수십년전엔 뮤지컬이란 장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는 것이었다”라며 “이제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우뚝 선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창작뮤지컬 시장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예그린어워드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다양한 창작지원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 한해동안 한국 창작뮤지컬의 발전에 가장 기여하였거나, 혹은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또는 인물, 단체에게 상을 수여한다. 현장에서 이번 시상식의 대상 격인 예그린상을 비롯해 혁신상, 흥행상,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아시테지상 등 6개 부문의 발표가 이어졌다.

창작뮤지컬 중 가장 혁신적이고 그 가치를 드러낸 작품에게 수여하는 혁신상에 뮤지컬 ‘심야식당’이 선정됐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영 작가는 “언제 무대에 오를지도 모르고 창작자들끼리 시작해 3년을 준비한 작품이다”라며 “올라가는 것 자체로도 기뻤다. 이번 상을 통해 제작진과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해 관객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창작뮤지컬을 꼽는 흥행상은 뮤지컬 ‘그날들’이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그날들’은 공연이 오르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끝까지 참고 견뎌준 제작진과 배우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또한 이 상은 관객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뮤지컬 꿈나무들을 위해 힘쓰고, 그해 가장 우수한 아동청소년 창작뮤지컬 작품에게 수상하는 아시테지상엔 뮤지컬 ‘하얀눈썹호랑이’가 선정됐다. 수상대에 오른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잔치 날이다. 객석과 하나가 되고 싶다”라며 “제가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을 외치면 ‘얼씨구 좋다’란 추임새를 넣어달라”고 해 장내를 흥겹게 만들기도 했다.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은 장소영 음악감독,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은 한지상 배우가 수상했다. 장 음악감독은 “올해로 제가 뮤지컬계에서 작업한지 10년이 됐다. 요즘 외롭고, 힘든 시기였는데 이번 상을 받아 앞으로 10년을 더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한지상은 출연 중인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예그린상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모비딕’을 발굴한 CJ Creative Minds에게 돌아갔다. CJ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신진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작품의 인큐베이팅 단계부터 지원해 창작뮤지컬 발전에 기여해왔다. CJ문화재단 측은 “그동안 CJ Creative Minds에 참여했던 작품, 배우, 음악, 제작진과 이 작업을 묵묵히 진행해준 조용신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한류와 창작뮤지컬을 위해 더 겸허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에 이어 펼쳐진 개막 갈라쇼에선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구성된 ‘클래시컬 뮤지컬 음악회’가 무대에 올랐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이종진 지휘자와 함께한 이번 갈라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를 부른 최현주 배우의 무대를 시작으로 최수형 배우의 ‘두 도시 이야기’ 중 ‘I Always Knew’, 김아선 배우의 ‘지킬 앤 하이드’ 중 ‘In his eyes’ 등이 이어졌다.

또한 박은태 배우는 뮤지컬 ‘모차르트’ 중 남작부인의 넘버인 ‘황금별’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더불어 마이클 리의 ‘지킬 앤 하이드’ 중 ‘This is the moment’, 윤형렬 배우의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가 이어지며 갈라쇼는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편, 뮤지컬 종사자와 함께 시민, 관광객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창작뮤지컬 축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12일 폐막갈라쇼까지 행사를 이어간다. 7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창작뮤지컬 발굴 프로그램 예그린앙코르를 비롯해 8일엔 아뮤즈 그룹의 창시자로 K뮤지컬의 일본 진출에 있어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준 오사토 요키치 회장의 강연, 11일 조승우, 조정석, 황정민 등 유명 배우가 참여하는 옥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축제정보]
축제명: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축제기간: 2013년 8월 5일 ~ 2013년 8월 12일
축제장소: 충무아트홀 외 야외 곳곳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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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기자
(주)그래텍/문화사업본부/뉴스컬처/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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