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구지’는 ‘지구’의 역으로 해석되며, 구지라는 행성에서 날아온 한 남자아이가 들려주는 ‘구지이야기’가 테마이다.
초 연 : 2005년
런 타 임 : 25분
소 리 꾼 : 이자람
코 러 스 : 서지은, 박지영
고 수 : 정종임
지구로 날아온 남자아이 철순이 살던 구지별은 지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단 한 가지,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지구와 반대인 여성우월의 모계사회이다. 어려서부터 곱게 자라길 강요당한 철순은 성장하면서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을 느끼게 되고 남성해방운동의 길로 나선다. 그러나 견고한 여성중심의 사회인 구지에서 모진 시련을 당하고 만다.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창작판소리로,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 차별받고 있는 남성 중심의 현 사회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비판하는 작품이다. 창작판소리에 모노드라마의 측면을 강화하여 연극적 요소가 주는 재미가 뛰어나고, 다소 무거울 것 같은 주제를 중간 중간 등장하는 코러스들의 맛깔 나는 연기로 재미있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