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판소리
J.M.바스콘셀로스의 대표작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각색하여, 판소리/국악의 양식적 실험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판소리의 음악적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이면에 맞게 그려내고, 각 인물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묘사하며 사건의 전개도 음악으로 이끌어 간다.
또한 따라 부르기 쉬운 국악가요적인 색채의 노래와 민요풍의 노래를 장면에 맞게 사용하고 국악실내악과의 조화를 이루어 극에 대한 관객의 정서적 거리를 최대한 가까이 하였다. 이런 양식적 실험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순수함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삶에서의 소중한 것 - 즉 “사랑”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뜻밖의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마저 직장을 잃은 재동이네 식구들은 풍요롭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재동에게는 사랑과 관심보다는 매를 드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말썽꾸러기 재동에게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비밀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바로 상상 속의 친구인 살구나무와 현실 속의 친구인 만호아저씨. 이들과 보내는 시간들은 아무도 모르는 재동이만의 즐거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만호 아저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재동의 곁을 떠나게 되고, 재동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우정을 나눈 나무 역시 자신의 동심이 만들어 낸 친구임을 알게 되는데..